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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본거지는 네이버 블로그 입니다 → http://blog.naver.com/halmi 이글루에는 역사관련만 따로 올립니다. 불펌을 금합니다. 링크는 마음껏 하세요. ![]() ( 질문은 이글루에 리플을 달아도 되고, 여기에다 하셔도 됩니다 → http://memolog.blog.naver.com/halmi ) 080802 - 네이버와 이글루스 모두 '아케치경감의 삐딱거리'로 통일해 쓰고 있었는데... 제가 헷갈려서(ㅡ.ㅡ;;;).... 이글루스 쪽은 '탁상공론'으로 바꿨습니다. 어짜피 저야 탁상공론일 뿐이니까요. ^^ 나는 이렇게 'XX했다' 하는게 정해진 순서겠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든가... 무장공비를 사살한 병사가 '나는 불굴의 의지로~'라며 순회교육을 한다던가 ;;;
다만, 불행히도 내가 어떤 잘난 성과를 낸 건 없는데... 뭐, 어쨌든 내 이야기로 연재를 풀어보려고 한다.
난 어릴때부터 임진왜란에 관심이 많았다. MBC 대하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의 영향이기도 하고(내가 국민학교 4학년때 방영했다)... 비슷한 무렵의 윤승운 화백이나 신문수 화백의 만화들 영향이기도 하고. (어릴땐 그런 명랑만화 따라그리기도 좋아했는데 ㅋㅋㅋ)
그러다가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괴짜셨다. 해방전 오사카 출생이시라, 아유미나 김성근 감독 같은 발음이었는데... 타고난 이야기꾼이셨다. 박학다식한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사무라이들 칼부림 이야기도 자주 해주셨는데... 미야모토 무사시 이야기도 몇날몇일에 나눠서 해주셨었고... 노부나가의 이야기도 부정기 연재(?) 해주셨다.
원래 소년들은 액션이 강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결국 조폭영화 아니면 정복자들 이야기에 눈이 쏠리기 마련인데... 난 그 당시 맹위를 떨치던 홍콩느와르엔 별 관심이 없었고, 미국 미니시리즈들의 영향도 있고 해서, 역사속 영웅들 이야기가 좋았다.
중학교 때 접한 영웅들 중... 사카줄루의 이미지도 강렬했고, 표토르대제도 좋았다. 예언자 무하마드도 감동이었지. 하지만 그 중 가장 강렬한 이미지는, 선생님이 이야기해준 노부나가였다. 바로 그 오케하자마의 기습. 과연 소년들의 슴가를 두근두근거리게 할만한 액션이다. (기습이야기야 어디까지나 소설 속 이야기일 뿐이긴 하지만~)
하지만 그때 학생들은 지금과 달라서 이렇다할 책을 구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인터넷이 있어서 검색이 가능한 시절이 아니었다. 노부나가 소설의 신문광고를 보긴 했지만, 노부나가의 이름을 다시 접한 건 대학교 1학년이 되어서이다. (어짜피 다른 선배들과 대동소이한 길을 걷게 된다)
대학생이 되어 컴퓨터를 사게 되고, 그때까지 남들 구경만 하던 삼국지3에 대한 한을 풀듯 열심히 했는데... 같은 회사의 또 다른 명작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바로 「노부나가의 야망」(나 역시 '신장의 야망'이란 말이 더 익숙하긴 하다;;;) 그 때 노부나가의 야망 최신작은 '패왕전'이었다. 다양한 가문(家門)과 다양한 가문(家紋), 삼국지와는 다른 지형적 환경... 꽤나 매력적인 세계로 보였다. 그런데, 당최 어떻게 해야하는 게임인지 몰랐다. ㅡ.ㅡ;;;
몇번 시도하다가 짜증나서 쳐박아둔지 몇달 후... 서점에서 이 책 저 책 고르다가, 노부나가의 소설을 발견하고 그 때부터 열심히 사서 읽었다. 지금도 나는 소설 이에야스(대망)보다 소설 노부나가 쪽을 추천한다. (같은 작가의 소설이지만, 이에야스는 너무 길고 여러가지 의미에서 난잡(?)하다.) 책을 보니까 기존의 삼국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관이 하나 둘 잡혀 갔다. 이건 어떤 개념이지? 이건 무슨 소리야? 이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이건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 세계관은 그 후로도 수정해야 했다.나에게 그 세계관의 정립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요즘 학생들이 이에야스 좀 읽었다고 쉽게쉽게 단정해서 이야기 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 못해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계관을 잡고 나니까 패왕전도 슬슬 풀리기 시작했다(PC통신의 도움도 있었고). 돌려가며 게임하던 몇몇 친구들과 그 무렵에 같이 스타트 한 거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패왕전은 처음 이해하기에 쉬운 작품은 아니었던거 같다. 반면 패왕전은 KOEI답게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중후반엔 무의미한 노가다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패왕전은 전국시대의 기본개념이 잘 녹아있는 작품이다. 어쩌면 그게 나로선 행운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일본 66국의 배치, 다양한 다이묘, 본성과 지성의 존재, 기마와 철포는 병과의 문제가 아니라 비율의 문제, 각종 아이템과 관직... 왜 그 이후엔 이런 개념들이 단순화 되어만 가는지 의아할 정도로, 패왕전은 많은게 녹아 있었다.
게임을 하면서, 소설을 보면서, 거기다 NHK 대하드라마도 보면서, 머릿속의 셋트장(세계관)은 계속 만들었다 고쳤다는 반복해갔고... 오죽하면 군대에서도 노부나가의 야망을 컴퓨터에 깔아놓고 플레이 했다. 참고로 지금과 달라서 내가 군대 갔을 땐 컴맹이 대부분이었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매우 적었다(사회에 있을 땐 내 주위에 전부 컴퓨터를 쓰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군대는 사회의 평균 집합이다보니 컴퓨터와 PC게임은 아직 대중적이라 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애초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없던 시절이니까). 내가 군대 있을 때, 삼국지는 5탄까지 나왔고, 노부나가의 야망은 7탄 장성록까지 나왔었다. 입대 전부터 읽던 대망을(이에야스) 여전히 읽고 있었고... 게임과 소설로 갈증을 풀고 있을 때지만, 그저 여러 취향들의 하나였을 뿐이다.
제대를 하고나니 초고속 인터넷의 시대가 왔고(IMF가 먼저 왔지만;;), 시대의 분위기상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는데... 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남들과 다른 주제를 찾다보니, 전국시대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었다. 그리고, 군대에서의 한을 풀듯 PC통신도 여기저기 가입했다. 그때까지 통신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거덩. 넷츠고(친구), 유니텔(동생), 천리안(군대동기), 나우누리(나)... 여러가지 동시에 썼다. 단순히 한두달 쓴게 아니라, 모두 년단위로 썼다. ㅡ.ㅡ; 그때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한게 천리안 시뮬레이션 동호회의 소모임인 천하포무클럽이다. 하이텔엔 전국시대클럽(전클)이란 곳이 있었지만, 난 하이텔에 유난히 인연이 없었고, 인터넷 카페의 시대는 몇년 뒤에나 왔기 때문에, 당시는 '동호회'의 시대였고 '클럽'이란 이름도 많았다. 하필 내가 운영자였던 동호회는 무려 '信長구락부'였다;;; 천하포무클럽의 반듯하고 학구적인 분위기가 좋았는데, 카페의 세상이 되고서도 나는 그런 분위기의 운영이 좋다. (뭐, 다소 심심할 수는 있지만;;;)
선배들에게 배우고, 동기(?)들과는 '信長구락부'에서 같이 스터디하고, 홈페이지에 글을 채우고... 그러다가 동호회에서 카페 세상으로 바뀌자 카페에서 활동하고... 홈페이지 세상에서 블로그 세상으로 바뀌자 블로그를 채워가고 있고... 이렇게 10년 넘게 구르다보니, 이 악명을 널리 떨치게 되었다(라고나 할까나;;;)
돌이켜보면 예전에 스터디클럽 같은 활동도 좋았다. 서로 이렇대요 저렇대요 글을 채워가는 맛도 좋았고, 같이 발전해가는 맛도 좋았다. 그땐 제대로 된(안 바쁜) 선배 몇명만 있어서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카페 세상이 되고, 선배들 및 같이 공부(?)하던 동기들 하나둘 바빠서 잠수타다보니, 나만 남아 이러고 있다. 같이 공부하고 발전했으면...하는 생각을 한지도 벌써 몇년이 흘렀다. 하다못해 싹수 보이는 득천하영재(?)하여 가르켜 군자의 즐거움을 누리기를 바란지도 그만큼 됐다.
헌데... 그렇게 되지는 못했다. 내 성격이야 당연히 문제지만... 사람이란게 빼먹으면 그만인 습성도 있는데다... 나도 그렇지만, 요즘 행자들은 너무 잘났다. ① 가르켜 주려고 손을 내밀면 '됐어요' 하는 케이스가 많은데다... ② 지적질을 하면, '오~ 점마가 뭘 좀 아는 갑다'라고 배우려고 하는게 아니라, '아니면 말고'해버린달까. (그러니까 돌아서선 또 유언비어를 내뱉는다)
내 성격만 문제라면 그걸로 끝이겠는데... 1. 나 같은 악인보다는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 할진데, 그렇지도 않고... 2. 결국 자기와 비슷한 레벨하고만 '이렇대요~, 아 그렇대요?'하고 싶어한다는게 뻔히 보이고... 3. 지적질은 '관심은 많으신데 세부가 틀리시니까 이거이거 바꿔보세요' 해도 부담스러워 하긴 마찬가지다.
뭐, 대략 정리를 했는데... 어쨌든 나는 이렇게 입문하고 이렇게 지내왔다. (맨날 '나는 이렇다'라고 자기 성격 규정하는 사람치고 그렇게 사는 사람 별로 없는게 현실이지만... 흠흠) 모쪼록 여러분은 어떻게 접하게 되었고 어떻게 지내왔는지... 한번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연재... 원래 조만간 입문자를 위한 연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처음에 하려고 했던 게 '아케치사마 입문기'였죠 ;;;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원칙적인/당연한 이야기부터 하려고 합니다. 뭐, 그 덕분에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듣고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국시대도 하나의 세계관입니다. 세계관이란, 결국 '반지의 제왕'이란 겁니다. 하나의 세계가, 주어진 세팅에 의해 창조되어 있다는 거죠. 지리/복식/언어/생물/제도/생활/생물/전투(마법) 등의 조건들 말이죠. 반지의 제왕도 마찬가지고, 무협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반지의 제왕이란 소설에서 셋팅된 세계관에 의해 거대한 영화세트를 창조할 수 있듯이... 무협지도, 판타지소설도, 전국시대도 주어진 셋팅에 맞춰져 있는 『세계관』의 문제 입니다.
조총 따콩따콩 쏘는 전국시대의 세계관에 기관총 두두두두 갈긴다던지... 대포라곤 별로 쓸 일 없는 전국시대에 포병대가 편성되어 펑펑펑 쏴댄다던지... 이런다면 세계관에 위배되는 거죠. 개인의 머릿속이라면 착각 단단히 하고 있는 것이구요.
고로, 그 세계관에 입각해 허구의 창조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도 있죠. 왜 사람들이 '판타지소설'이나 자위성 강한 '대체소설'만 쓸까? 기껏 창작소설이라고 해놓고 소설 대망(이에야스)의 줄거리 요약 수준의 글만 간간히 올라올까? .... 저는 그런게 불만이라 창작 전국시대 소설도 긁적거려 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도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나 '란(亂)'도 전국시대의 세계관이지만, 가상의 이야기죠.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쥬베에 인풍첩(무사 쥬베이)' 같이 특정되지 않은 사무라이 세계관의 소설/영화는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듭니다. (그래도 판타지소설↔전국시대를 동일선상에 놓고 이야기하려는게 저의 기특한 점이랄까요;;;)
그 많은 '서부극'이 대부분 '특정되지 않은 총잡이 웨스턴 세계관'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세계관만 싹 바꿔치기 하면 '7인의 사무라이'을 '황야의 7인'으로 만들 수 있고, '요짐보'로 '황야의 무법자'를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면 '숨은 요새의 세 악인'으로 '스타워즈'의 기본 줄거리가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죠. (단, 어떤 작품에서 요새가 하늘을 나르고, 거대 대포가 천지를 진동한다면... 그것은 전국시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한 것이죠. 그건 그것대로 비난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귀무자 시리즈 무척 좋아합니다. ^^)
우리가 일본사람이 아닌 이상, 생소한 전국시대 역사/이야기를 접함에 있어서, 그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계속 보고 읽는 다는 것은, 결국 하나하나 머리에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작업입니다. 그것은 결국 각자의 머릿속에 영화의 셋트와 소도구를 하나하나 창조해가는 작업입니다. 그걸 간과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세계관이고 뭐시고 모르겠고~' 하게 되면, 히데요시가 '알퐁스'로 이름만 싹 바뀌어도 '난 뭐 모르겠고~'라는 무지/무책임이 되는거죠. (앞서 말한 영화들의 예는 이름만 바뀐게 아니라, 세계관이 바뀐 겁니다)
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국시대에 관심이 있어서 (그 양이 많든 적든 책이든 인터넷이든) 정보를 접하게 되는 분들은 모쪼록 이 점을 유념하셔서, 나름의 세계관을 정립해 가세요. 그래야 '체계적'으로 윤곽을 잡아갈 수 있습니다(이건 뭐 전국시대에만 해당하는 소리가 아니겠죠). 물론, 삼국지든 로마사든 무협지든, 우리는 알게모르게 부지불식간에 그렇게 해왔을 겁니다. 하지만 세계관은 판타지 세상에나 있는 걸로 생각한다던가, 이것저것 양만 많이 읽어보고 엉뚱한 소리 삑삑 해댈까봐... 당연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P.S: 세계관은 유연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딱딱하게 함부로 고정시킬 문제가 아닙니다. 언제나 수정가능하고, 특히나 흑백논리로 '이거 아니면 저거라는 소리냐?'는 식의 이해는 세상 어느 것을 대함에 있어서도 단순무식한 짓이며, 특히나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전국시대에는 더더욱 맞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은 흑백이 아니라 무지개 그라데이션. ※ 벌써 4년전 글이네요. 불멸의 이순신도 오래됐군요. ㅡ.ㅡ;;;
정규 일본사 교육을 받은 일본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와키자카를... 일본 제일의 명장이라며 이순신 장군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지 못해서 안달인 사람들이 있는데...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 극적 구도를 위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지.
헌데... TV에서 그렇게 나오니까 그냥 그런 가보다 하는 단순 가담자(?)가 있는가 하면... (나 역시 평소엔 TV를 끼고 사는 단순 가담자일 따름이다) 이런저런 근거를 들이밀면서 끝까지 바락바락 와카자카를 옹호하는 통사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정도되면 꼴통짓을 해대기 시작한다.
그 꼴통들을 위해 한가지만 따져보자.
그 꼴통들이 결정적 증거로 내미는... 용인전투인데... 나도 그렇게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50000(조선-3도근왕병) VS 1600(왜군-와키자카)... 난 4~5만이라는 기록도 믿기 힘들지만(극히 단기간에 5만이나 되는 병력을 모았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도 당장 헌병 풀어서 길거리에 사람들 끌어다 징집해도 5만이 그렇게 쉬운 병력이 아니거든!)... 하고자 하는 바는 그게 아니고...
이런 엄청난 수치의 대승을 거둔 와키자카... 대승 자체는 역사적 사실이니... 그런 면만 생각한다면, 와키자카는 일본 전국시대에도 예가 드믄 명장중의 명장일 것이다. 수도탈환을 위해 내습해오는 적에 대해, 점령하 적수도 방위라는 지대한 임무를 홀로 다 해낸 엄청난 공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객관적인 사실을 가진 대단한 전투라면... 임진왜란 주요전투 열거에 반드시 들어가야 맞다. 헌데, 임진왜란을 요약하는 정도의 책에선, 상당히 비중 낮게 거론되던가, 빠지기 일수다. 우리나라에서야 '유례를 찾기 힘든 추태'이니 언급하기 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지만... 특히 일본측 책에서 줄줄이 생략되는건 무슨 조화일까? 실재로는, 오히려 우리나라 책에서 언급의 빈도가 높고, 일본쪽 책에선 언급의 빈도가 낮다.
용인전투는, '3도근왕군 VS 와키자카'로만 봤을때, 압도적인 수적 우위의 조선군이 와키자카에게 대패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가진 전투이지만... 조선측의 전쟁미숙에 관한 하나의 에피소드로써 의미를 갖는 것이지, 그것이 일본제일의 명장 와키자카 야스하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조선측으로썬 전쟁초기 상당한 손해를 본, 아픔이 있는 전투이지만... 왜군에게 있어서, 그것은 섬멸으로써의 결과가 아닌, 구축으로써의 결과를 갖고 있다. (일본말로 하자면... 蹴散す...라고)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도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죽인... 전투가 아니라... 급조된 농민 (직설적으로 말해) 오합지졸을 흩어내어, 적이 당장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상태로 만든 것이다. 그러니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병과 굶주림으로 사상자가 더 느는 등, 세계전쟁사의 일반적인 패잔병의 양상(패거리 지어서 돌아가기, 구걸하기, 강도로 변하기, 객사... 등등)을 띄게 될 순 있어도, 그게 패전자체가 대량사상으로 이어진 전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징비록에서도 기껏해야, 적에게 죽은 수보다 아군끼리 밟혀죽은 수가 많다라는 식으로 기술이고)
그러다보니, 그 전투에 촛점을 집중해야할 필요성이 희박해 지는 것이다. (기껏해야, 조선이 초반에 이런 허무한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측면에서 언급하는 것이지)
오히려 일본쪽에서 맨날 언급하는게... 코바야카와 등의 '벽제관의 승리에서 몇십만 명군을 쳐부수고...' 시마즈 요시히로의 '사천 전투에서 명군 몇십만을 쳐부수고...' 카토 키요마사의 '울산성 농성에서 조명군 몇십만을 맞아...' 하는 식의 이야기다. 이런 벽제관 같은 전투는, 사실 명군과 일본의 병력차가 압도적인 수준은 아닌데... 맨날 그노무 몇십만을 강조한다.
벽제관은 그 전날 비가와서 길이 진창인 계곡지형에서 명군 선발 기마대가 우왕좌왕 하다가 조총에 맞아서 어쩌고 하는 측면도 있고... 사천전투는 명군의 화약고가 폭발한 불운이란 측면도 있고... 카토 키요마사의 울산농성은... 한국책에서 '일본 구원군에 의한 역포위전으로 조명군 패배 퇴각'이란 기사를 읽고 일본책을 돌아보면, '구원군 도착으로 키요마사 이하 장병들은 살았지만, 결국 성을 비우고 전선 후퇴하여 패배라 할 수 있음'이란 기사가 보기도 한다.
그럼 더더욱 용인전투는 와키자카 야스하루를 빛내줘야 하는데... 전혀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어떤 의미에서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와키자카가 일본제일의 명장이라면, 그의 프로필도 다른 무장들에 비해 중시되어야하고... 용인전투도 그 생애 최고의 전투로써 언급이 되어야 하는데...
제발 이런 책이나, 인터넷 싸이트 등등... 무장들의 프로필만 모아놓은 것들을 봐라. 그리고 다른 무장과 와키자카를 비교해봐라. 와키자카의 프로필은 분량면에서 메이져 1부리그에 끼이지 못하고, 몇줄짜리 2부리그 마이너일 뿐이다(그나마 3부리그까지는 아니다). 게다가, 안골포 어쩌고 하는 내용은 나오면서, 용인전투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다. 임진왜란 부분의 기사는 하나같이 '수군으로 어쩌고 저쩌고' 한두줄일 뿐이다. (信長의野望 무장File들도 마찬가지) 기껏해야 앞의 일은 쏙 빼놓고 칠천량 원균 작살낸 이야기 정도인데... 우리는 안다. 그가 수군으로써의 역량이 어떠했는지, 이순신 장군은 우리에게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00명 정도를 엄선한 프로필에서는, 당연히 와키자카의 페이지가 없다. 일본에서 비중낮은 코니시 유키나가의 페이지는 있는데도 말이다.
이렇듯, '일본제일의 명장' 같은 주관적인 이야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비교'라는 작업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렇듯 다른 무장들과의 비교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무슨 근거로 '일본제일의 무장'이라고 바락바락 우기며 이순신 장군을 욕되게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다시금 말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그런 왜곡없이도... 그 객관적 업적을 통해, 만세에 길이 빛날 위인이다.
![]() - 오스프리 캠페인 시리즈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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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록된 덧글
국방부의 만행인듯효.
by 앨런비 at 11/30 패왕전이 특색있는 작품.. by 明智光秀 at 11/30 이전에 링크하고 구경만.. by windxellos at 11/29 역시나 저도 신장의 야망.. by 들꽃향기 at 11/29 해킹 당했소?? 암튼..... by 明智光秀 at 11/29 ㅋㅋㅋㅋㅋㅋ by 앨런비 at 11/29 나베르 블로그에 글이 .. by 앨런비 at 11/29 세상은 흑백이 아니라 .. by zert at 11/29 오...전국시대 입문이.. by anaki-我行 at 11/29 지금 시즈가타케 칠본창.. by 梓 at 11/29 이글루링크
R쟈쟈의 미케네제국 지..
아빠늑대의 음흉한 둥지 zert의 환상을 노래하는.. 兵者國之大事, 不可不察也 미스터 술탄의 鐵鎧究樂.. 이준님의 잡담실 我行之跡 을파소의 역사산책 Faceless We want...a shrubb.. 이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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